북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극비 방중(25일)을 계기로 중국이 자국 감옥에 수감하고 있던 탈북자 30여 명을 한꺼번에 북송하고 북-중 국경 일대에서 대대적인 탈북자 단속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현지 소식통은 지린() 성 창춘() 시 톄베이() 감옥에 수감 중인 탈북자 9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4일 갑자기 감형 수속을 마친 뒤 끌려갔으며 북송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수감 중인 탈북자에게 면회 갔다가 이런 소식을 들었다며 남은 사람들도 언제 북송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 수감 탈북자들 중에는 선교활동과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지린 성 옌지() 시의 다른 소식통은 현지 경찰이 6일부터 이달 말까지 탈북자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고 12일 전했다.
중국의 소식통들은 강석주 제1부상의 방중 뒤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해 중국이 탈북자들의 송환을 6자회담 관련 대북 협상 유인책으로 사용하려 했다면 국제적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