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세계적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태극전사 박지성(24PSV 아인트호벤)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영국 누리꾼(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영입설이 타전된 2일 이후 맨체스터 팬은 냉정하게 박지성 영입의 손익을 계산하면서도 다수가 환영의 글을 올렸다.
특히 잉글랜드와 유럽 축구팬은 박지성의 기량과 근황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한층 높아진 박지성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인터넷 사이트 맨체스터 온라인(www.manchesteronline.co.uk)은 미러의 기사를 전재했고 기사 밑에는 유럽 축구팬의 뜨거운 반응이 담긴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맨체스터 출신이라고 밝힌 Ronny는 박지성에 대해 호감을 드러내면서 그는 윙 플레이어지 중앙 미드필더가 아니지 않으냐며 박지성의 포지션에 관심을 나타냈다. Brian이라는 누리꾼은 박지성 계약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좋은 가격에 멋지게 사는 거다. 박지성은 하인츠, 스미스, 루니 같은 투지를 가진 유나이티드에 맞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지성 영입에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red tom은 박지성은 필요 없다. 가투소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dave는 유나이티드는 왜 최근 몇 경기에서 잘 뛴 한국선수를 쫓느냐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어쨌든 맨체스터의 모든 팬이 박지성 영입에 환영의 뜻을 표하지 않는다 해도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을 사건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