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52사진) 서울대 석좌교수가 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최고과학자 지원사업에 따라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최고과학자위원회를 열고 황 교수를 첫 번째 최고과학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 10명 가운데 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5명의 후보에 대해 투표를 한 결과 만장일치로 황 교수가 뽑혔고 오명()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이 이 결정을 최종 승인했다.
과기부는 황 교수가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함으로써 21세기 바이오 혁명을 여는 기술을 마련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를 대량 생산해 실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고 전 세계 난치병 환자에게 희망을 안겨 준 점도 선정 이유에 포함됐다.
황 교수는 현재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20억 원의 연구비를 받고 있어 올해는 추가로 10억 원만 지원받고 내년부터 2009년까지는 매년 3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황 교수는 5년간 안정적 기반에서 연구 에너지를 결집시킬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외 공동연구팀을 만들어 치료용 줄기세포의 실용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학기술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낸 국내외 과학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 올해부터 매년 1, 2명씩 선정해 최대 10명의 최고과학자에게 1인당 연간 30억 원가량의 연구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한다.
이충환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