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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대박인터넷사이트 주가 둥실

Posted June. 27, 20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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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계 최대 인터넷도박 사이트 파티게이밍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런던 증시에 상장하는 이 기업은 최근 5년 사이 영국에서 이뤄진 IPO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티게이밍은 총주식의 22%를 공개해 20억 달러의 자금을 모을 예정. 이 기업의 시장가치는 1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게이밍에 대한 투자자들의 폭발적 관심은 인터넷도박 산업의 급성장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27일자)에서 분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도박 사이트는 1800여 개. 전문가들은 현재 45억 달러 규모인 세계 인터넷도박 시장이 3년 후엔 4배 늘어난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도박 산업의 유례없는 호황은 호텔카지노 도박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과 젊은 층 고객이 인터넷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 고객 중 여성의 비율은 1015%인 반면 인터넷도박에서 여성 고객은 4550%에 달한다.

인터넷도박 사이트들은 판돈의 12%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호텔 카지노와 달리 인건비 부담이 거의 없는 도박 사이트들은 막대한 순익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파티게이밍은 6억160만 달러의 매출 중에서 3억5000만 달러를 순익으로 챙긴 반면 시저스 팰리스를 거느린 세계 최대 호텔카지노 기업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는 87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순익은 7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계 인터넷도박 시장에서 미국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전 세계 도박사이트 접속자의 90%를 차지하는 미국은 법적으로 인터넷도박을 금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1961년 미국은 도덕성을 해치고 돈세탁 등 범죄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전산망을 통해 자금을 거래하는 모든 도박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렇게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도박에 거의 눈감아 왔던 미국 정부는 이로 인한 폐해가 커지자 최근 규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상원은 인터넷도박 자금거래에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으며 인터넷 지불대행 사이트들도 도박자금 거래를 자발적으로 중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정부의 규제 여부가 인터넷도박 시장의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