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 개막 하루 전인 25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양자 협의를 가졌다.
6자회담의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상대방이 북핵 문제 해결에 진정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핵 폐기 대가로 북한은 무엇을 원하고 미국은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집중 탐색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해 6월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방침 및 최근 북한이 요구한 평화협정 체제로의 전환과 군축회담 주장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은 이날 오전 한국 대표단 숙소인 중국대반점에서 아침식사를 겸한 양자 협의를 갖고 6자회담 전략을 마지막으로 가다듬었다.
6개국 대표들은 26일 오전 댜오위타이에서 6자회담 개막식을 갖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북()송전을 하되 공급망이 완성되기까지 3년 동안 북한에 중유를 제공할 것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에 요청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난색을 표명했으며 일본 정부도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윤종구 조헌주 jkmas@donga.com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