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내에 새로 만들어진 납북 및 월북 인사 묘역에 안장된 62명 전체 명단이 한국 측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월간지 민족21은 지난해 5월호에 이 묘역의 62기 중 39기의 명단을 소개한 바 있다.
북한은 2025일 평양 등에서 열린 남북 민족작가대회 기간 중 남측 참가단의 요청에 따라 평양시 용성구역 용궁1동에 있는 재북 인사(납북 및 월북 인사) 묘역을 공개했다.
이곳에는 소설가 춘원 이광수( ), 국문학자 위당 정인보( ), 안재홍() 전 민정장관, 현상윤() 고려대 초대 총장, 김약수() 초대 국회부의장, 송호성() 전 국방경비대 총사령관, 백상규 전 적십자사 총재, 무정부주의 애국지사 박렬() 등 625전쟁 당시 납북 및 월북한 저명인사 62명의 묘가 조성돼 있다. 이 중 제헌의원을 지낸 이는 23명, 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는 21명이다.
묘역 안내원은 원래 이들의 묘는 평양시 삼석구역 정동, 형제산구역 신미리, 용성구역 용추동 등에 흩어져 있었는데 2003년부터 여기 안치하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계속 조성 중이라며 친일 반공 인사들 묘도 있지만 통 큰 정치의 일환으로 안치했다고 말했다.
권기태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