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남한의 대북지원단체들을 대상으로 평양에서 공연되고 있는 아리랑 관람객 모집을 요청했다는 보도(본보 23일자 A3면 참조)와 관련해 통일부는 조만간 9000여 명이 방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통일부 고경빈()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2개 대북지원단체 소속 등 남측 인사 9000여 명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 아리랑 공연 관람과 함께 대북 지원물자의 사용실태 조사, 문화유적 답사 등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각 단체가 계획하고 있는 방북단 규모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4700명, 굿네이버스 1500명, 한겨레문화재단 1000명 등으로 각 단체는 현재 회원들을 상대로 방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재 각 단체가 계획하고 있는 총인원은 9265명이다.
고 국장은 방북 일정을 놓고 각 단체와 북측의 협의가 진행 중이며 평양으로 갈 전세기, 평양 내 숙박시설 등이 확정이 안돼 방북 시기와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대북지원단체 소속 회원들이 대북 지원물자 사용실태 조사 명목으로 방북해 아리랑을 단체관람하더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리랑 관람료는 좌석의 등급에 따라 최하 50달러에서 최고 300달러로 방북비용은 2박 3일 일정 기준으로 100만150만 원이 들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비용은 방북단 전원이 전액 자비로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