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남북 군사당국 간 장성급회담 개최 시기 확정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5일 남측 대표단은 북측에 제3차 남북 장성급회담 개최 시기 확정과 국군포로, 납북자의 생사 및 주소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남측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장벽을 없앨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대표단은 16일 폐막을 앞두고 이날 밤 늦게까지 공동보도문에 장성급회담 개최 시기를 명기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남측은 북측의 방문지 제한 철폐 요구에 대해선 올해 방북 인원은 8만 명을 넘어섰으나 남측을 방문한 북한 사람은 103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방문지 제한 철폐 요구는 상호주의 원칙에 벗어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