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00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북관대첩비가 6월 북한으로 간다.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관계기관회의에서 북관대첩비를 615남북공동선언기념일을 기념해 북한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관장은 이달 말 개성에서 열릴 남북실무회담에서 북관대첩비 인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정확한 인도 날짜와 설치 장소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측은 북관대첩비를 원래 설치돼 있던 함경도 길주에 세워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31절 이전에 전달해 주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관장은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북관대첩비를 운반하려면 2개월가량이 소요된다며 북한에서 요구하는 인도 시기는 기술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이와 별도로 북관대첩비 환송시기를 전후해 실물과 같은 크기의 복제본을 제작해 기념관에 세울 계획이다.
이기진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