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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일본외상

Posted February. 15, 200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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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의 역사의식을 정면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무례한 일본 외상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소 외상이 일본의 군국주의와 전쟁 범죄에 대해 분노를 자아내는 발언을 하면서 정직하지도 현명하지도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틀 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역사도 모르고 공부도 안한다고 비판한 요미우리신문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 겸 주필의 특별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 신문의 사설은 제2차 세계대전은 오늘날 대부분의 일본인이 태어나기 전에 끝났지만 일본 학교 교육에서는 한국 여성의 성노예화, 난징() 대학살과 같은 끔찍했던 사건들에 대한 일본의 책임이 적절히 다뤄진 적이 없다면서 이것이 바로 아소 외상이 지난해 가을 취임한 이후 행해 온 일련의 지독한 발언들에 대해 많은 아시아인이 분노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설은 아소 외상의 발언은 이웃 국가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봉사하는 일본 국민에게도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아소 외상의 외교 감각은 그의 역사 감각만큼이나 이상한(odd)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