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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록 깨고 우승해야죠

Posted March. 04, 200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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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이제 한국 기록만 남았다.

12일 열리는 200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7회 동아마라톤대회를 앞둔 한국 마라톤의 희망 지영준(25코오롱)의 얼굴 표정은 밝았다.

3개월 지옥훈련 탈없이 마쳐 자신감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가고시마와 경남 고성을 돌아다니며 실시한 3개월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탈 없이 소화해 자신감이 넘쳤다. 2005서울국제마라톤을 목전에 두고 발 부상을 당했던 아픈 기억 탓에 부상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한 일이 너무 기뻤다.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최선을 다해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2003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현역 3위 기록인 2시간 8분 43초로 2위를 차지한 지영준의 이번 대회 목표는 봉달이 이봉주(삼성전자)가 2000년 세운 한국 최고기록(2시간 7분 20초)을 경신하는 것이다. 지영준은 또 지난해 챔피언 윌리엄 킵상(케냐)과 거트 타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대결에서 한국 마라토너의 자존심을 걸고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영준은 지난해 12월 일본 여자마라톤 영웅 다카하시 나오코가 훈련했던 가고시마에서 지난해 8월 부임한 나가타 고이치(58) 감독의 조련에 따라 하루 최대 40km를 달리는 거리주를 소화했고 2월 초부턴 고성에서 스피드를 강화하는 맹훈련을 했다. 특히 지영준은 고성에서 1km를 3분 페이스로 달리는 페이스 조절 훈련까지 마쳐 자신감이 충천해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로 올라온 지영준은 서울체고 운동장에서 스피드 훈련을 하는 등 마무리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12월 아시아경기 한국 5연패 도전도

지영준은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한국기록을 세워 태극마크를 단 뒤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의 마라톤 5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를 이룬 이봉주가 사실상 대회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에 지영준이 1990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부터 시작된 한국의 마라톤 연승 행진을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