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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입쌀 내달 밥상 오른다

Posted March. 24,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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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칼로스쌀이 밥 짓는 쌀로는 처음으로 23일 수입돼 부산항에 하역됐다.

밥 짓는 용도의 수입 쌀은 이르면 다음 달 10일부터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농민들은 쌀 수입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23일 오전 6시 반경 부산 남구 감만동 감만부두에 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쌀 1372t을 실은 한진볼티모어호(7500TEU급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가 입항했다.

10kg과 20kg짜리 포대에 포장돼 컨테이너 81개에 실린 쌀은 이날 감만부두에 하역됐으며 검역과 세관통관 절차 등을 거쳐 27일경 경기 이천시 농산물유통공사 창고로 옮겨진 뒤 다음 달 5일경 공매를 통해 유통업체에 팔릴 예정이다.

부산 경남 경북지역 농민 100여 명은 23일 오전 1시부터 감만부두 입구에 모여 밤샘 농성을 벌였으며 한진볼티모어호의 입항 소식이 알려지자 부두 정문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부두로 들어가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들어 서너 명씩 자진해산했다.

이들은 칼로스쌀의 유통 저지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칼로스쌀 2차 수입분(컨테이너 41개 분량)도 조만간 부산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석동빈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