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론스타의 탈세와 외화 도피,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 등 3개 사건을 통합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30층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와 자회사인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 유회원(56) 대표와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정헌주(47) 대표 등 론스타 관계자 5명의 자택과 경기 파주시의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문서 보관 창고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스티븐 리(이정환37)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해 조세 포탈과 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조만간 미국 사법 당국에 리 씨를 대상으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기로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리 씨는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 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하고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내에 있는 론스타 관련 내외국인 20여 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과 860만 달러 외화 도피 사건, 국세청이 고발한 147억여 원 탈세 등 3개 사건을 통합해 수사하기로 했으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해 오던 투기자본감시센터의 론스타 고발 사건도 병합했다.
검찰은 금융브로커 김재록(46구속) 씨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수 전지성 needjung@donga.com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