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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문을 열어다오

Posted April. 05, 200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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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프로축구 생애 최대의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국가대표 주공격수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사진)의 연속경기 득점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동국은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에서 4일 현재 6경기에서 5골(경기당 0.83)을 기록해 우성용(성남)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일 성남전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키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이동국은 5일 인천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달 19일 서울전을 제외하고는 개막전을 포함해 매 경기 득점했다.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 이동국은 자신의 국내프로축구 활동기간 중 가장 높은 경기당 득점률을 보이고 있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데뷔 첫해 24경기에서 11골(경기당 0.45)을 넣은 것과 2003년 27경기에서 11골(경기당 0.40)을 넣은 것이 개인 역대 최다골 성적이다. 2001년에는 17경기 3득점(경기당 0.17)으로 최악을 기록했다. 이 시기를 고비로 깊은 부진에 빠졌던 그는 결국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뛰지 못했다. 2002년엔 21경기 7득점(경기당 0.33)에 그쳤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밖에서 지켜보았던 그는 올 월드컵은 정말 가고 싶다며 국가대표 주공격수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심리는 골대 앞에서의 집중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 슈팅이 실패한 뒤에도 곧바로 다음 슈팅을 위해 대비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여기에 장신의 고기구(187cm)와 발 빠른 최태욱 등 올 시즌 새로 포항에 합류한 동료와의 호흡이 잘 맞고 있다. 공중볼 처리에 유리한 고기구는 이동국과 여러 차례 콤비플레이를 보여 주었고 최태욱도 스피드를 이용해 이동국의 공간 활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심리와 주변여건이 그의 득점 행진을 돕고 있다.

이동국이 인천전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으려면 임중용을 비롯한 인천의 잘 짜여진 수비진을 돌파해야 한다. 인천은 올 시즌 6경기에서 3골을 허용했다.

한편 이날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성남과 부산의 경기 등 모두 7경기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