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농협이 안성시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년 연속 정구 정상에 올랐다.
12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2단식 3복식) 결승.
농협은 박진아와 이주리가 마지막 복식을 따낸 데 힘입어 3-2로 역전 우승했다. 2000년 이후 6년 만에 3연패를 이루며 통산 29번째 정상에 등극. 반면 에이스 김경련이 2승을 따낸 안성시청은 대회 첫 우승을 노렸지만 4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농협 장한섭 감독은 팀 안팎에서 힘든 상황인데도 우승을 이룬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우승의 주역인 이주리는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다며 쉬지도 못하고 독하게 운동한 덕분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첫 번째 복식을 이긴 농협은 안성시청에 단식과 복식을 잇달아 빼앗겨 1-2로 뒤졌다. 이 위기에서 간판스타 김지은이 두 번째 단식에서 승리한 뒤 세 번째 복식마저 이주리의 예리한 네트 플레이로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