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컨소시엄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매물()인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호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채권단 지분(72.1%) 인수가격으로 6조6000억 원을 제시했다.
금호 컨소시엄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금호는 재계 순위 11위에서 8위(자산 기준)로 도약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가격 요소와 비()가격 요소를 더한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입찰에 참여한 5개 컨소시엄 가운데 인수가격을 가장 많이 써내 점수를 많이 받았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달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를 거쳐 8월 중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합병하지 않고 대우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며 대우건설 노조가 우려하는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자위는 금호 측이 인수를 포기할 때를 대비한 예비협상 대상자로는 프라임그룹을 선정했다. 두산그룹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사건으로 비가격 요소에서 감점을 받았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