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이다. 2006 독일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해 휴식을 취했던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23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박지성은 보다 공격적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에는 골이나 어시스트로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 골은 몇 배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시스트는 몇 개만 더 늘어나면 된다고 본다. 팬들이 원하는 대로 골을 넣고 싶다. 찬스가 오면 골 욕심을 부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보다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는 첫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는 것이 영광스러웠고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맨유에 계속 잔류하느냐, 팀을 떠난 다른 선수의 뒤를 따르느냐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맨체스터가 박지성과 경쟁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부 영국언론이 그에 대해 영입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만나는 여자는 없다. 그러나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축구 이외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3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설기현(27레딩 FC)에 대해서는 영표 형보다는 부담이 덜 할 것 같다. 영표 형과는 서로 맞붙어서 볼을 빼앗아야하는 입장이지만 기현 형은 공격수라서 그럴 일이 적을 것이다. 기현 형은 나보다 일찍 영국리그에 진출했고, 주변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24일부터 곧바로 팀훈련에 참가한다. 맨체스터는 27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셀틱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이 출전할 지는 미정이다.
한편 이날 박지성과 함께 출국하려 했던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병역 서류 미비로 출국을 하루 연기했다. 재활훈련 도중 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국했던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