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활약한 바 있는 투르크 전사 이을용(31FC 서울사진)이 축구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을용의 에이전트사인 오앤디는 7일 이을용이 대만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대표팀 자리를 내주겠다는 게 이을용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을용은 1999년 3월28일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서 A매치 51경기(3골)를 뛰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이을용은 이미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부터 대표팀 은퇴를 생각했으며 이번 이란전을 앞두고 직접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오엔디는 전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을용에게 아시안컵 본선이 끝날 때까지 함께 가자고 권유를 했지만 이을용이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한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은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실업축구 철도청에서 뛰다 1998년 부천 SK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한 이을용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