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19하이마트사진)가 박세리(CJ)의 뒤를 이을 대형 루키로 떠올랐다.
7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PAVV인비테이셔널.
올해 프로에 데뷔한 신지애는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정혜진(하이트)을 1타 차로 제쳤다.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올린 그는 우승 상금 6000만 원을 보태 상금 선두(2억793만6000원)에 올랐다. 시즌 상금 2억 원 돌파는 1996년 박세리(2억4268만9090원) 이후 10년 만에 사상 두 번째. 당시 박세리도 신인이었다.
심한 독감으로 대회를 포기하려 했던 신지애는 1라운드 때는 마스크를 썼으며 매일 링거 주사에 죽만 먹고 필드에 나선 끝에 정상에 서는 투혼을 보였다.
신지애는 불안했는데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마지막 홀에서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8번 홀(파3) 홀인원에 이어 15번 홀(파3), 16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은 정혜진에게 1타차로 쫓긴 16번 홀에서 까다로운 훅 라인의 3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18번 홀(파4)에서 1m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정은 7위(6언더파 210타).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