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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챔프 자존심을 보여다오

Posted December. 15, 20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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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까.

전북 현대가 오세아니아 주 대표인 오클랜드(뉴질랜드)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전북은 15일 오후 7시 20분(Xsports 생중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오클랜드와 5, 6위전을 치른다.

11일 클럽 아메리카전에서 후반 34분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졌던 전북은 꼴찌 결정전이 될 이 경기를 통해 아시아 챔피언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오클랜드는 이제 2년차인 뉴질랜드리그를 연속 제패하고 2006 오세아니아 클럽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12일 알 알리(이집트)와의 1차전에선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2로 졌다.

전북은 1차전에서 프리킥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부정확한 크로스로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클럽 아메리카 선수들의 개인기에 밀려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이에 따라 전북은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프리킥 상황에서의 결정력을 높이는 데 마지막 훈련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특히 1차전에서는 정확한 슈팅이 장기인 김형범의 프리킥이 두 차례나 수비벽을 때리면서 선제골 득점에 실패했던 만큼 오클랜드전만큼은 프리킥 기회를 최대한 살려 빠른 득점으로 기선을 잡겠다는 각오다.

다만 오른쪽 윙백을 맡았던 청소년대표 출신의 최철순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