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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준비된 386이 뜬다

Posted December. 21, 20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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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6세대 지도부가 떠오른다. 2012년 탄생할 제5세대 지도부에 이어 2020년대 선진 중국을 이끌어 갈 차차세대 지도부 후보들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텔레비전 웹사이트(www.cctv.com)는 19일 화상()보를 인용해 내년 가을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올해 하반기 당정간부 교체 과정에서 1960년 이후 출생한 젊은 피가 많이 수혈됐다며 30, 40대의 부장(장관) 및 부부장(차관)급 간부 20여 명의 면면을 상세히 소개했다.

올해 하반기 인사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젊은 피는 1960년대 출생해 개혁개방 초기인 1980년대 대학을 다닌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인사들로 중국의 386세대에 해당한다.

현재 50대인 5세대 지도부와 달리 이들은 중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에 들어서는 2020년대에 중국의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출신과 학력, 배경이 다양하면서도 1978년 중국이 개혁개방한 이후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학 시절을 보내고 사회에 진출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 6세대 지도자 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람은 후춘화(43)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와 저우창(46) 후난() 성 대리성장, 쑨정차이(43) 국무원 농업부 당조() 서기 등 3명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측근이자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후 서기는 베이징()대 재학 시절 성적이 뛰어나 베이징 시에 자리가 마련됐는데도 티베트 공작을 자원해 3년 7개월간 줄곧 시짱()에서 일한 시짱 맨이다.

후 주석은 시짱 당서기로 있던 1989년 3월 티베트에서 독립 시위가 벌어지자 이를 강경 진압한 바 있다. 후 주석을 당시 그림자처럼 보필하던 후 서기는 그때부터 눈에 쏙 들어 출세가도를 달렸다.

중국에서 가장 젊은 성장인 저우 성장은 공청단 인맥 가운데 핵심 인사. 대학생 서부 자원근무 프로그램과 무친허() 보호 액션플랜 활동을 전개하고 산하 중국청년여행사를 중국 최대의 여행사 중 하나로 키웠다.

1963년 9월생으로 최연소 부장급인 쑨 서기는 옥수수 전문가로 이번에 농업부 당조직위 서기에 전격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양웨(38) 공청단 중앙서기처 상무서기와 왕샤오(38)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 루하오(39) 베이징 시 부시장도 30대 나이로 부부장급 자리에 올랐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