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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내리막 섞인 3.6코스 심박수 올리는 산악훈련 명소로

오르막 내리막 섞인 3.6코스 심박수 올리는 산악훈련 명소로

Posted February. 01, 20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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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아 죽겠다.

31일 제주 서귀포시 동아마라톤센터 크로스컨트리 코스. 마라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제1회 한국실업육상 크로스컨트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급격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 있는 코스를 달리며 힘에 부쳐 헉헉거렸다.

강창학운동장 주경기장을 출발해 동아마라톤센터 크로스컨트리코스(3.6km)를 두 바퀴 돌고 보조경기장으로 골인하는 8km 코스는 국내 최고 난이도 코스.

김재룡 한국전력 코치는 크로스컨트리로 선수들의 심박수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훈련이 중요하다.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훈련 효과를 내기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는 일종의 산악 인터벌훈련. 크로스컨트리를 훈련 삼아 달리면 오르막 질주 때는 최대 심박수(보통 분당 180200회)의 80%, 내리막을 달릴 땐 최대 심박수의 6070%가 유지된다. 하지만 대회에서 경쟁을 하면서 달리면 오르막 질주 땐 대부분 선수의 심박수가 최대까지 올라간다. 내리막 땐 최대의 8090%를 기록한다. 그만큼 강도가 세다.

이날 남자부에서 27분 39초로 우승한 황준석(서울시청)은 너무 힘들었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가 심해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급커브 길도 많아 어려웠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 31분 34초로 1위를 한 최경희(경기도청)도 이렇게 힘든 레이스는 처음이다. 제주도 수목원 코스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여자부 3위(32분 52초)를 한 윤선숙(강원도청)은 힘들지만 이렇게 뛰어 봐야 마라톤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이 1시간 24분 29초로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경기도청이 1시간 38분 26초로 정상에 올랐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