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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새 모델을 찾는다

Posted February. 16, 20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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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산학()협력을 이루려면 대학교수를 기초과학 학술지에 게재하는 논문 수로만 평가해서는 안 되며, 특허나 산학협력 기여도도 충분히 감안해야 합니다.(이구택 회장)

기업도 이제 인재의 수요자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인력을 기르고 배출하는 프로슈머가 돼야 할 때입니다.(이장무 총장)

두 사람은 산학협력 시스템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아 정부 대학 기업 모두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한국은 이제 외국 기술을 베껴서 먹고 사는 수준은 지났기 때문에 창의성 있는 인재를 대학이 많이 길러야 한다면서 산학협력을 위해서는 대학교수를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학교육이 주입식으로 이뤄져 문제해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컴퓨터나 영어 등 기본 소양도 못 갖춘 졸업생이 많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원하는 커리큘럼을 가진 특성화 대학을 만들거나 석사나 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기업과 함께 정하고 학위 수여 뒤에는 학생을 기업에 취업시키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

이 총장은 최근 대학이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산학협력에 대한 기여도가 교수 평가에 포함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기업과 대학의 융합, 학문 간 융합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서울대는 이를 위해 내년 2월 차세대 융합기술원을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신 위주의 대학 입시로는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인 학생을 선발할 수 없다며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태 임소형 kunta@donga.com soh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