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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단잠 설친 보람 있었네

Posted March. 01, 20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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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28레딩 FC)이 맞대결을 벌였다. 박지성과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맞대결도 다가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영국 레딩의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축구협회)컵 5라운드(16강전) 재경기에서 전반 6분 만에 가브리엘 에인세, 루이 사,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3골을 퍼부어 데이브 키슨과 르로이 리타가 두 골을 만회한 레딩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8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설기현 공격포인트 없이 68분 경쟁

박지성과 설기현은 각각 선발로 출전해 설기현이 후반 23분 글렌 리틀과 교체될 때까지 68분간 경쟁했다.

박지성이 오른쪽 미드필더, 설기현이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정면 대결을 자주 벌였다. 전반 16분 설기현이 볼을 잡고 있던 박지성에게 파울을 하는 등 격돌이 있었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37분엔 솔샤르의 패스를 보고 골문으로 침투했으나 제대로 슛을 날리지 못했다. 설기현은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동국 승부차기 실축 또 골대 불운

한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잉글랜드 진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이날 미들즈브러는 잉글랜드 FA컵 16강 웨스트브로미치(2부 챔피언십리그)와의 재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이동국은 후반 41분 호주 국가대표 마크 비두카 대신 교체 투입돼 나이지리아 출신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투톱 공격수로 남은 후반 4분과 인저리타임(5분), 연장전 30분까지 총 39분을 뛰었다.

이동국은 그라운드에 들어간 뒤 3분 만에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웨스트브로미치 골키퍼 딘 킬리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동국은 연장 전반 5분 스튜어트 다우닝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고 연장 후반 3분에도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26분 대런 카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8분 비두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차기에서 이동국은 미들즈브러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슛을 했지만 공은 왼쪽 골대에 맞았다. 그러나 미들즈브러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맨유-미들즈브러 11일 FA컵 8강 격돌

FA컵 8강에 오른 미들즈브러는 11일 오전 2시 반(한국 시간)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