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을 연결하는 새 압록강대교 건설 계획이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압록강대교 건설 계획은 중국 랴오닝() 성 정부가 2002년 초 북한 평안북도에 정식 제의한 뒤 같은 해 4월 평안북도가 북한 중앙정부의 동의를 얻었다는 서신을 랴오닝 성에 보내오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외자 및 민자 유치 등 공사비 조달 문제와 2차 북핵 위기가 불거지면서 사실상 계획이 무산됐던 것. 하지만 최근 6자회담이 재개되면서 이 계획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단둥의 한 대북 관련 소식통은 20일 중국이 상하이()의 한 설계회사에 의뢰해 교량 설계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공사를 시작하라는 지시만 내려오면 언제든지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
그러나 당초 다리 건설에 동의했던 북한은 최근 건설비 전액을 중국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는데도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