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1,500 선을 돌파했다. 9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6일) 거래일보다 16.91포인트(1.14%) 상승한 1,501.06으로 장을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4.54포인트(0.68%) 오른 670.54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5월 17일(671.24) 이후 처음으로 670 선을 넘어섰다. 증권선물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도 820조385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가 1,500 선을 돌파한 것은 1980년 1월 4일의 100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한 이후 27년여 만에 처음이다. 그 후 코스피지수는 1989년 3월 31일(1,003.31) 1,000 선을 처음 넘었고, 18년 동안 1,000 선 진입과 추락을 네 차례 반복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날 증시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이후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날을 포함해 5일(거래일 기준) 연속 대거 사자 주문을 내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1.48% 상승한 17,743.76엔으로 장을 마쳐 6주일 만에 최고치였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2.27% 급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