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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사장 자택 압수수색

Posted May. 07, 200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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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일 한화의 협력업체 D토건 사무실과 현재 잠적한 이 회사 대표 김모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 사장은 폭행 사건이 있었던 3월 8일 당시 한화의 김모 비서실장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8명의 직원들과 함께 청계산 공사장과 서울 중구 북창동 S클럽 폭행 현장으로 가 지원을 했다. 당시 김 사장은 폭행이 끝난 뒤 S클럽 사장 조모 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건넸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D토건 직원들의 사진을 모두 확보해 이를 S클럽 종업원들에게 보여 주고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가려낼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김 사장의 행방을 쫓고 있다.

또한 경찰은 5, 6일 이틀 동안 S클럽 종업원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의 진술이 믿을 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회장과 김 회장의 둘째 아들(22)에 대해서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기 위해 의사를 타진했으나, 김 회장 부자가 경찰 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거부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김 회장 아들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건 당일 오후 10시 반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음성메시지를 청취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사건이 있던 날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곧장 집으로 갔다가 아버지(김 회장)와 함께 오후 11시경 S클럽에 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막판 물증 보강에 수사력을 집중한 뒤 이번 주 초 김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확보에 상당한 진전이 있어 구속영장을 당장이라도 신청할 수 있다며 영장 신청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임우선 주성원 imsun@donga.com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