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차 IOC 총회 참석을 위해 전세기 편으로 6월 30일(한국 시간) 오후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한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본단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막판 부동표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겸 평창 유치위 집행위원장은 2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레젠테이션에서 IOC 위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평창 유치위는 이날 홀리데이인 호텔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박 위원이 참관한 가운데 오전 오후에 걸쳐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시작 5분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된 리허설에선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15분간 실시되는 질의응답을 집중 검토했다. 질의자로 나선 15명의 자문 교수단은 IOC 위원의 예상 밖 질문에 대비해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펼쳐 질의자와 답변자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평창 유치위는 2일에는 IOC 총회가 열리는 웨스틴 카미노 호텔에서 첫 공식 리허설을 하고 4일에는 모든 참가자가 정장을 차려입고 참가하는 드레스 리허설을 한다. 5일에는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평창 순으로 실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며 곧바로 투표에 들어간다.
한편 과테말라의 불안한 치안과 관련해 이번 총회에는 10명가량의 IOC 위원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불참자는 4, 5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11명의 IOC 위원 중 자크 로게 위원장과 8명의 후보 도시 관련 위원, 그리고 불참자를 합하면 97명 또는 98명이 투표에 참가해 1차 투표의 과반수는 49명 또는 5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