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대신 KOREA를 가슴에 새긴 채 올림픽 무대에 서다.
강원 평창군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이 1948년 제5회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처음 출전한 사진이 최초로 발견됐다. 김광희(72전 동아일보 이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은 2일 본보에 생모리츠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의 미공개 흑백사진 5점을 공개했다.
사진첩에는 KOREA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올림픽경기장에 입장하는 장면과 노르웨이 선수단과의 기념 촬영,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이화장에서 환담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김 부회장은 1980년대 초 일본에서 생모리츠 올림픽 감독이었던 최용진 씨에게서 이 사진들을 받았다. 생모리츠 올림픽 때는 카메라가 거의 보급되지 않아 한국 체육사에 귀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