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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연속 폭락

Posted August. 18, 20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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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주가와 원화 가치가 17일에도 급락했다.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일본 엔화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면서 원-엔 환율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일본 등 아시아 증시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53.91포인트(3.19%) 떨어진 1,638.07로 마감해 사흘(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5.59포인트(2.26%) 내린 673.48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초강세의 여파로 사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874.81엔(5.42%) 떨어진 15,273.68엔으로 7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30.13원 급등한 100엔당 844.57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5월 23일(848.91원) 이후 최고치였다. 이날 상승폭은 1999년 9월 21일(30.59원 상승) 이후 약 7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4.1원 오르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달러당 950.4원으로 마감했다.

정부는 원화 가치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시장 개입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국내 금융회사들과 기업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외화 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용경색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