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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깵 26억원에 4년 계약

이천수,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깵 26억원에 4년 계약

Posted September. 01, 20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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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6울산 현)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다.

울산은 31일 페예노르트와 이천수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 4년에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6억 원)라고 발표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하기 위해 이날 곧바로 출국한 이천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이적이) 결정됐다. 기분이 좋다. 운이 따른 것 같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네덜란드를 거쳐 빅리그로 가겠다. 박지성과 이영표도 네덜란드를 거쳐 프리미어리그로 갔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천수는 2003년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부진했던 이천수는 누만시아로 임대됐고 부상까지 겹쳐 2005년 국내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국내 프로축구에선 14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해 울산에 우승컵을 안겼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골을 넣으며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음을 알린 이천수는 이후 해외 이적을 다시 추진해 왔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팀들과는 조건이 맞지 않아 번번이 이적이 무산됐다. 그동안 포츠머스, 위건 애슬레틱, 풀럼 등이 이천수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당초 페예노르트의 임대 제의를 받고 거절했으나 완전 이적을 다시 제의받은 뒤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꿔 네덜란드행을 전격 결정했다. 임대로 갈 경우 신분이 불안정한 데다 출전 기회 등에서도 불리해 거절 사유가 됐으나 완전 이적으로 조건이 변함에 따라 네덜란드행을 받아들이게 됐다.

이천수가 이적하게 될 페예노르트는 아약스, 에인트호번과 더불어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강자로 꼽힌다. 2002년 송종국(수원 삼성)이 입단하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졌다. 네덜란드 서남부 로테르담을 근거지로 1908년 창단돼 1부 리그에서 통산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천수는 1981년 에인트호번에서 뛰었던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네덜란드에서 뛰는 7번째 선수가 됐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