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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수사 속보

Posted September. 14, 200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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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백찬하)는 청와대와 정부 부처들이 미술품을 구입하는 과정에 변양균(58) 전 대통령정책실장과 가짜 박사 신정아(35여) 씨가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장차관을 지냈던 기획예산처에서 신 씨를 통해 그림을 구입한 것을 확인하고 다른 정부 부처들로부터도 미술품 구입 내용에 대한 서류를 받아서 분석 중이다. A368면에 관련기사

검찰은 정부 부처의 미술품 구매 담당 직원들을 소환해 신 씨에게서 미술품을 실제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거나 필요가 없는 데도 구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의 미술품 구매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씨가 미술품을 적정가보다 현저하게 비싼 가격으로 정부 부처에 판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재직 시절 여러 곳의 대기업들이 신 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거액의 후원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기업들과 성곡미술관 관계자를 불러 후원 대가로 청탁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구본민 서울서부지검 차장은 조사하고 있는 후원 업체들은 현재 (언론에) 알려져 있는 업체들과 범위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이 다 옳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기업들에 신 씨와 성곡미술관을 후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청와대에 변 전 실장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조사 자료를 요청하고 변 전 실장이 청와대에서 사용한 컴퓨터를 확보하는 방안도 청와대 측과 협의하고 있다. 청와대는 최대한 빨리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청와대를 제외한 변 전 실장의 사무실과 거주지, 변 전 실장 및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 등의 e메일 계정에 대해서는 곧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신 씨의 정확한 소재 파악을 위해 미국 형사당국과 사법공조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 씨 본인과도 여러 통로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서 배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결정적인 단서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신 씨가 사적인 용도로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여러 대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이유종 장택동 pen@donga.com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