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핵 연내 불능화 잠정합의

평북 영변의 5MW 원자로 등 북한 핵 시설의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 등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을 담은 6자회담 합의문이 잠정 합의됐지만 합의문 발표는 이틀 뒤로 미뤄졌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30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제6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마지막 수석대표회의를 가진 뒤 수석대표들간의 잠정 합의 문서를 본국 정부가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이틀간 휴회한 뒤 10월2일 재개해 합의문 채택 여부를 최종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켐핀스키 호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합의문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2단계 조치로 명명됐으며 213합의에 준하는 효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공동성명(합의문)은 아주 구체적이고 유용하다며 공동성명이 곧 합의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회담 당국자 역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은 0.01%라고 설명했다.

합의문에는 불능화와 신고 시한을 연말까지로 명시했지만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시기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은 채 연내 불능화 시한에 맞춘다는 수준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귀국했으며 일본과 러시아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10월 1일 본국으로 돌아간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귀국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