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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점이 승패 가른다

Posted October. 09, 200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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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누가 먼저 점수를 내는가에 달렸다.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화 김인식 감독과 삼성 선동렬 감독은 9일 1차전 선발로 각각 류현진과 브라운을 지목한 뒤 선취점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승 1무 1패로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본 반면 한화는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결은 삼성으로선 자존심 지키기, 한화로선 설욕의 무대인 셈.

올 시즌 삼성은 한화에 10승 8패로 약간의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전반기인 5, 6월 삼성과의 8경기에서 1승에 그쳤지만 810월 6경기에선 5승을 쓸어 담아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차전에 등판할 류현진은 지난해 신인으로 사상 첫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 탈삼진)의 위업을 이뤘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는 5경기(4경기 선발)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7승 7패를 기록했지만 삼성과의 상대 성적은 5경기에 나가 1승 2패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운은 올해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승수인 12승 8패에 평균자책 3.33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1패에 평균자책 2.70으로 강했다.

선 감독은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1, 2번에 배치해 선취점을 얻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선발진이 초반 실점을 막고 5회까지만 버텨 준다면 그 뒤는 마무리 오승환 등의 불펜진이 있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타선이 얼마만큼 해 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크루즈에 대해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김태균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출전 여부가 미지수라고 밝혔다.

1989년 시작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100% 플레이오프에 올랐기 때문에 첫 경기 승리에 양 팀은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