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조선시대 여류 서화가() 신사임당과 과학자 장영실 등 4명이 2009년 발행 예정인 10만 원권과 5만 원권 등 고액권 지폐의 초상인물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여성계를 대표하는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독립운동가 유관순은 탈락했다.
한국은행이 구성한 화폐도안 자문위원회의 한 위원은 21일 이같이 밝히고 4명의 후보 가운데 독립운동가인 김구와 안창호, 여성계와 과학계를 각각 대표하는 신사임당과 장영실이 서로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차 후보 10명에 포함됐던 유관순은 독립운동 외에는 특별한 역사적 공적()이 없는 데다 최종 후보에 오른 인물에 독립운동가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 때문에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임당은 아들인 율곡 이이가 이미 5000원권 초상인물이지만 모자()가 화폐 초상에 나란히 등장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아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독립운동가로 최종 후보에 오른 김구와 안창호 중에선 김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은은 4명의 최종 후보 중 2명을 이달 안에 각각 10만 원권과 5만 원권의 초상인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