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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사상 첫 소환

Posted November. 02, 20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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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53) 국세청장이 1일 현직 국세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현직 국세청장이 뇌물 수수 등 비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1966년 3월 3일 국세청이 재무부에서 독립해 개청한 이래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전 청장에게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 대가로 모두 6000만 원(1만 달러 포함)가량을 건넸다는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진술을 토대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8, 9월 이병대(55) 부산지방국세청장을 통해 정 전 청장에게 뇌물 용처 진술에 관해 입막음을 시도했는지 조사했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이날 오후 5시 반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국세청장이 성실하게 조사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청장은 이날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52분경 부산지검에 도착한 전 청장은 검찰 청사에 들어가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사실이 아니다. 여하튼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내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이어 검찰에서 진실을 밝혀 주길 바란다. 언론에서 너무 빨리 나가지 않길 바란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전 국세청장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며 이르면 2일 오전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성 윤희각 verso@donga.com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