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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문국현에 후보단일화 제안 민주 우리와 통합 진정성 있나 발끈

정동영, 문국현에 후보단일화 제안 민주 우리와 통합 진정성 있나 발끈

Posted November. 19, 2007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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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간의 통합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가운데 협상 종료 시한 하루를 남겨놓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가 돌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수정안조차 내지 않는 대통합민주신당이 갑자기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민주당과의 통합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 후보와 연합 제안=정 후보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조한국당 문 후보와의 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문 후보는 반부패, 좋은 성장, 가족행복의 가치를 우리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후보라며 부패한 과거세력, 수구 냉전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공통 인식이 우리에게 있어 연합을 위한 논의를 미룰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등록 전까지 후보 통합과 연합방안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 할 용의가 있으며 저를 버릴 각오도 돼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 후보가 제안한 4년 중임제 개헌, 정당명부제도 추진할 수 있다며 공동협상기구를 조속한 시일 안에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이날 연합 제안은 민주당과의 합당에 반발하고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당 내 세력을 무마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단일화 블랙홀에 빠질 수 없다=문 후보는 이날 정 후보 선거대책위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과 가진 인터넷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신당의 이해찬 손학규 등 여러 경선후보와의 단일화를 해왔지만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단일화 블랙홀에 나 까지 빠져들 수는 없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는 국민적 신뢰가 없기 때문이며 따라서 정 후보가 먼저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발하는 민주당=민주당은 협상 종료 시한을 하루 남기고 이뤄진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19일)이 지나면 통합이 자동 무산되는데 대통합민주신당이 지연작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오전까지 협상이 무산될 경우의 대비책을 포함해 결론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최인기 협상 단장도 마지막 날까지 수정안도 내지 않은 대통합민주신당이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민주당에 대한 기만책이라며 정 후보가 통합하려는 척하면서 열매만 가져가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12일 4인 회동 이후 5, 6차례의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내년 6월 전당대회 개최 의결기구 동수 구성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협상 종료 하루를 남긴 18일에는 실무 협상조차 열지 못했다.

양 측은 19일 오전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나 의견 차이가 워낙 커 쉽게 합의에 이르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합의안에 불만이 있다면 구체적인 안을 내야 협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현재 상태대로라면 협상 결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인직 이진구 cij1999@donga.com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