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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연전엔 김경준이 BBK설립 밝혀

Posted December. 17, 20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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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2000년 10월17일 서울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 강연 중 금년 1월 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라는 대목을 놓고 지난 6개월 간 한국 사회를 뒤덮었던 BBK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강연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김경준 씨(수감 중)가 BBK를 설립했다고 밝혔거나,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고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그가 밝힌 BBK 설립 시점도 달랐다.

이명박, e-뱅크 설립 인가 후 일부 인터뷰에선 김경준이 BBK 설립=이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 상실 후 미국에서 연수를 마친 뒤 김경준 씨와 사이버 금융 사업을 위한 동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 후보는 증권중개회사인 e-뱅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2000년 10월 이후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했고 논란이 되는 광운대 강연을 했다.

이 후보는 그해 10월16일자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없는 새로운 시스템과 기법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e-뱅크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아비트리지(차익) 거래 기법으로 설립 첫 해부터 흑자를 내겠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김경준 씨와 BBK에 대해 언급했다. 김 사장(김경준 씨)이 지난해(1999년) BBK 설립 이후 한국 증시의 주가가 60(포인트) 빠질 때 아비트리지 거래로 28.8%의 수익률을 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BBK는 1999년 4월 설립됐다.

이 후보는 같은 날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생소한 증권업 투신을 통해 첨단 기법의 증권 업무를 보여줄 작정이다. 올 초 이미 새로운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e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고 밝혔다. 문맥 상 BBK를 누가 설립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BBK 창업 시점은 동아일보 인터뷰와 다르다.

광운대 강연에서는 금년(2000년) 1월 BBK 설립=이 후보는 동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기사가 보도된 지 하루 만인 17일 광운대 강연을 했다. 그는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e-뱅크)를 창립을 했다. 해서 금년 1월 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라고 말했다. 지금 정부에다 (설립허가서를)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사이버) 금융 사업 검토금융당국에 사이버 증권회사(e-뱅크) 설립허가서 제출예비인가(허가) 획득이라는 과정은 언론 인터뷰와 강연이 일치한다. 단 BBK의 설립 시점이 서로 다르고, 설립 주체를 놓고 엇갈리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표현이 담겨 있는 것.

이에 대해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은 광운대 강연에서는 동업자를 배려하려는 마음에서 (일반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자신이 BBK 설립했다는 식으로 사업을 홍보하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강연에서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2000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 말로 28.8% 이익이 났다는 대목도 김경준 씨가 지난해 BBK 설립 후 28.8% 수익률을 냈다는 전날 동아일보 인터뷰와 시점이 다르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