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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다시 치른다

Posted December. 19, 200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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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시달렸던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을 다시 치르게 됐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까지 아시아 지역 예선을 다시 치르기로 전격 결정했다. IHF는 재경기 일정을 사흘 내에 발표한다. 아시아 예선이 다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월 일본에서 열린 남자 예선에서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국 쿠웨이트는 1위로 본선에 올랐고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여자 예선에서는 홈팀 카자흐스탄이 티켓을 가져갔다. 그러나 예선전 내내 중동 심판들의 편파 판정으로 각국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재경기 결정은 그동안 아시아 핸드볼을 주물러 왔던 쿠웨이트의 입김을 저지한 결과다. AHF 회장이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인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 쿠웨이트 왕자의 눈치를 보느라 심판들이 편파 판정을 일삼았다.

이에 대한핸드볼협회는 한국-쿠웨이트 경기의 편파 판정 부분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영문 자막을 넣은 뒤 160개 IHF 회원국에 돌려 여론을 조성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통해 IOC에도 적극 항의했다. 결국 IOC는 이 같은 편파 판정이 계속될 경우 핸드볼을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하겠다는 압박을 가하기에 이르렀고 IHF는 재경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