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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제성장률 6%대로 새정부 목표 조정할듯

올 경제성장률 6%대로 새정부 목표 조정할듯

Posted January. 03, 2008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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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경제성장률 7% 공약을 내건 이명박 정부 내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대로 낮추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하고 미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유가 급등과 물가 불안의 악재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 인수위원은 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금년에 당장 7%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올해는 (경제예측기관들이 제시한) 4.75% 성장률보다 1%포인트 올리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수위 측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최대 6%대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위원의 발언은 경제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7%대 성장을 위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물가 상승과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 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 당선인도 1일 방송 대담에서 취임 후 10개월 일해서 7%에는 미치지 못하고 6% 넘는 정도가 될지 모른다며 하지만 임기 5년에 평균 7% 성장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도 당초 목표인 60만 개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대내외 경제 여건의 악화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위험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2007년과 유사한 4% 후반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