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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 연속 우승 현역선수 3번째 PGA 엘리트 그룹 진입

4시즌 연속 우승 현역선수 3번째 PGA 엘리트 그룹 진입

Posted January. 15, 20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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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사석에서 만난 최경주는 2008시즌에는 초반에 하와이에서부터 일을 내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면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2월 주최하는 타깃월드챌린지 초청도 거절했다. 내가 타이거 우즈의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KJ가 이제 많이 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겐 다음 시즌 준비가 더 중요하다.

그랬던 최경주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착실한 비시즌 훈련을 마친 그가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올 시즌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현역 선수 가운데 세 번째인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우즈(12시즌 연속)와 비제이 싱(6시즌 연속)에 이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승한 필 미켈슨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진정한 엘리트그룹에 진입한 것.

최경주의 1월 우승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까지 거둔 통산 6승은 모두 5월 이후에 나왔다. 슬로 스타터의 면모에서 벗어나 첫 단추부터 제대로 끼웠기에 올 시즌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대회 기간 내내 안정된 기량을 앞세워 14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것도 돋보였다. 이런 독주로 소니오픈 41년 사상 처음으로 최종일에 오버파를 치고도 챔피언이 되는 진기록도 남겼다.

새로 바꾼 나이키 신형 사각 드라이버의 평균 비거리는 306.9야드(9위)에 이르렀고 그린 적중률은 75%(4위)로 정교했다. 약점이던 퍼팅도 라운드당 평균 28.3개(21위)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하와이의 일간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는 전남 완도 출신 최경주를 청해진을 배경으로 이름을 떨친 해상왕 장보고에 비유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