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환자나 면역력 약한 노인들은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웠다. 외모를 신경 쓰는 사람들도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이유로 임플란트 시술을 선호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만성질환자를 위한 쐐기형 임플란트 레이저 임플란트, 시술 후 즉시 사용 가능한 즉시 기능 임플란트 등 환자의 건강과 구강 상태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임플란트를 선택할 수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임플란트를 택해야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심리적 만족감도 크다.
당뇨병 환자인데요 쐐기형레이저 임플란트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 메스로 잇몸을 절개하고 드릴로 잇몸 뼈에 구멍을 내면 통증이 오고 출혈이 생긴다. 과거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등 예민하고 면역력이 약한 질환 환자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피하는 이유였다. 성공률도 정상인보다 낮았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심한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도 시술을 받으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한뒤 레이저 임플란트나 쐐기형 임플란트를 선택 하는게 좋다.
레이저 자체의 살균력으로 상처가 빨리 아물고 세균 감염 위험성도 낮다.
그러나 200만350만 원 하는 일반 임플란트 시술보다 50만 원 정도 비싸다. 일부 전문의들은 요즘 환자들은 대부분 레이저로 해 달라는데 삽으로 하면 될 것을 불도저로 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의사와 상담 후 필요한 환자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쐐기형 임플란트 는 위 기둥(지대주)이 일정 각도로 깎여 있는 임플란트 내벽에 들어가며, 적정 지점에서 서로 작용하는 힘이 같을 때 열쇠로 잠기듯이 잠기는 원리를 이용한다. 임플란트와 기둥의 결합이 빈틈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세균이 침투해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적다.
그러나 틈이 없는 만큼 완충지대가 없어져 여러 개를 동시에 할 때 시술의 정교함이 떨어진다. 비용은 개당 200만300만 원으로 일반 임플란트와 큰 차이가 없다.
어금니가 빠졌어요숏플란트
잇몸 뼈가 부족하면 임플란트 시술 전 이식해야 한다. 특히 어금니는 잇몸 뼈 깊이가 낮아 일반 임플란트(길이 12mm 내외)를 심기 어렵다. 긴 임플란트가 아래턱 뼈의 신경을 건드려 신경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잇몸 뼈를 이식하려면 시술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길이가 6mm인 숏플란트는 잇몸 뼈가 부족한 환자들이 잇몸뼈 이식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숏플란트는 뿌리가 짧은 만큼 상부를 지탱하기 위해 일반 임플란트와 달리 원반을 층층이 쌓아올리는 원반형 결합구조로 돼 있다. 임플란트와 잇몸 뼈의 접촉면적을 최대한 넓히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일반 임플란트보다 수명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비용은 개당 200만300만 원이다.
내일 면접인데요 즉시기능지르코니아 임플란트
앞니 손상은 말하거나 웃을 때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위인 만큼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다. 면접을 앞둔 취업생,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은 빠른 시간 내 시술 가능한 임플란트를 찾는다.
즉시기능 임플란트는 하루 만에 외형상 자연치아와 같은 모양으로 완성할 수 있는 시술이다. 임플란트를 심은 후 바로 기둥을 박고 인공치아를 부착한다. 보통 임플란트가 뼈에 견고하게 붙을 때까지 26개월 기다려야 하는데 이 과정을 생략한 것이다.
잇몸 염증이 심하거나 잇몸뼈 소실 정도가 큰 경우에는 시술이 어렵다. 일찍 치아를 부착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자체의 힘이 떨어지고 비용도 개당 350만 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세라믹으로 기둥과 인공치아를 만드는 방식이다. 주로 앞니에 쓰인다. 기존 금속 지주대보다 5배 정도 강하며 빛이 잘 투과돼서 자연 치아에 가장 가깝다. 일반 임플란트보다 2030% 이상 비싸며 개당 500만 원까지 나가기도 한다. 세라믹 재질 때문에 정교한 조작이 어렵다.
저렴한 걸 원해요실버 임플란트
노인들은 빠진 치아가 너무 많아 비용 부담이 크다. 또 기력이 약해서 오랜 시간 동안 시술을 견디기 힘들다. 이럴 경우 앞니와 주변부에 4개만 임플란트를 심고 전체 치아를 커버할 수 있는 고정형 인공치아를 씌우는 실버 임플란트(일명 임플란트 틀니)를 이용한다.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틀니 전체에 약 800만 원이 든다.
2030대 젊은 연령층 중 덧니나 사랑니가 있는 상태에서 치아를 손실했을 경우 임플란트 시술 없이 교정 치료로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어금니가 충치로 손상되면 사랑니를 앞으로 당겨 치아를 이동시켜 빈 공간을 메우는 식이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