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터업계 1위인 G마켓이 2분기(46월) 일본에 진출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해 12월 31일 일본에서 홈페이지(www.gmarket.co.jp)를 열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2분기에는 홈페이지를 정식으로 개설하고 일본 현지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국내 온라인장터 회사가 해외로 진출한 것은 G마켓이 처음이다. G마켓의 일본 현지 사업 총괄은 국내에서 글로벌사업팀장을 맡았던 김효종 부장이 담당하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G마켓은 지난해 말 현재 회원 수가 1400만여 명, 연간 거래액이 3조2500억 원에 달한다.
당초 야후가 G마켓의 지분 9.1%를 보유한 터라 일본 진출도 야후저팬과 연계해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G마켓 독자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G마켓은 일본 이외에 미국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마켓의 일본 진출 성공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업체가 사이버 공간만을 제공하고 불특정 다수 인터넷 상인들이 공간을 빌려 물건을 파는 온라인장터 위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특정 회사에서 구매와 판매를 전담하는 온라인 종합쇼핑몰이 대세다.
온라인장터의 한 관계자는 SK, GS 등 대기업도 잇따라 온라인장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기존 회사들이 인수합병(M&A)이나 해외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박주범 홍보팀장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낮은 수수료를 무기 삼아 일본 내 사업 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진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