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핵신고 쟁점 막판 이견 조율

Posted April. 09, 2008 07:06   

中文

6자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8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핵 신고 최대 쟁점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한 막판 이견 조율 작업을 벌였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숙소인 리젠트호텔을 나서면서 오늘 회동은 어떤 합의(agreement)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몇 달 동안 6자회담의 문제로 작용했던 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핵 신고 문제 외에)다음 단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면 매우 좋은 징조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북미는 이미 플루토늄 관련 사항은 북한이 정식 신고서에 담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지만 UEP와 핵 협력 등 민감한 쟁점은 간접시인 방식으로 양측만 공유하는 비공개 양해각서를 통해 신고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03 합의에 따라 작년 12월 31일까지 핵 프로그램을 신고해야 했지만 UEP와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 등에 대한 미국측과의 이견으로 시한을 석달 이상 넘기도록 신고를 미뤄왔다.

힐 차관보는 9일 새벽 베이징()으로 건너가 한국, 중국, 일본의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이키 아기다카()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을 만나 북미 회동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남북한과 중국은 10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 차원의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과 관련한 3자협의 2단계 회의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