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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50석-민주 82석 안팎 얻을듯

Posted April. 10, 20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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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개표 결과 한나라당이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과반 의석(9일 오후 10시 현재)을 가까스로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통합민주당은 82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한나라당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170석 안팎을 얻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수도권에서 선전한 반면 텃밭인 영남권에서 5%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석패하는 곳이 속출하면서 상당수 의석을 잃었다. 충청권에서는 24석 중 충북에서 단 한 석만 건지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1987년 민주화 체제 이후 17대 총선까지 다섯 차례의 총선 중 특정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의 열린우리당이 유일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245개 지역구 중 130곳 안팎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민주당 66곳 자유선진당 14곳 친박연대 6, 7곳 민주노동당 1곳 창조한국당 1곳 무소속이 25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전체 지역구 의석의 45%인 111석이 걸려 있어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은 80곳에 이르는 의석을 얻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20여 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전체 54석인 비례대표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한나라당 20석 안팎 민주당 17석 내외 선진당 5석 정도 친박연대 6석 민노당 3석 창조한국당 1석 등으로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한 의석은 선진당이 20석에 약간 모자랄 것으로 예상돼 총선 목표인 교섭단체 구성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친박연대가 13석 안팎, 창조한국당이 2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은 지역구에서 전패하고 비례대표에서도 의석을 못 얻을 것이 확실시된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을 휩쓸었고 민주당은 호남과 충북, 선진당은 대전충남에서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강세지역인 영남에서 우세하긴 했으나 무소속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해 전체 68석 중 50석에 못 미쳤고 강원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3석과 2석을 나눠가졌다.

개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의원이 낙선했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여성 최초로 지역구 4선 의원이 됐고 지역구를 울산에서 서울로 옮긴 정몽준 최고위원은 6선 고지에 올랐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무소속 김무성 의원도 당선됐다. 선진당 비례대표 2번인 조순형 의원은 18대 국회 최다선인 7선 의원이 됐다.

투표율은 46.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헌정사상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등 모든 전국단위 선거 투표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역대 총선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은 2000년 16대 총선 때의 57.2%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유권자 3779만6035명 가운데 1739만3516명이 투표해 46.0%의 잠정 투표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53.5%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42.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밖에 서울 45.7% 부산 42.9% 대구 45.0% 광주 42.5% 대전 45.3% 울산 45.8% 경기 43.7% 강원 51.5% 충북 49.3% 충남 48.1% 전북 47.5% 전남 49.9% 경북 53.0% 경남 48.3% 등이다.



윤종구 박민혁 jkmas@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