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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1억4700만 달러 투자

Posted May. 07, 20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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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과 만나 정보기술(IT) 분야의 글로벌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자신도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게이츠 회장이 최근 다보스포럼 등에서 주장한 창조적 자본주의와 관련해 따뜻한 시장경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도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경제 발전 혜택이 모든 공동체 구성원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적 인사들의 지혜 경륜을 구하고 있다며 게이츠 회장에게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을 제안했고, 게이츠 회장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기간에 밝혔던 재산 사회헌납 계획을 소개하며 게이츠 회장 부부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게이츠 회장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한국이 이룩한 놀라운 성과는 한국을 MS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협력대상으로 올려놨다면서 앞으로 5년간 7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향후 5년간 차량 IT 게임 교육 등 분야에서 총 1억47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한편 게이츠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 MS 이노베이션 포럼 2008 행사에서 미래 IT산업과 한국의 중요성이라는 주제 연설을 통해 현재 우리는 제2 디지털시대를 맞고 있다며 5년 내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이뤄진 변화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콘텐츠가 통합되고, PC와 TV 간 경계가 무너지는 미래 IT 환경에서는 기계와 인간이 더욱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터치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한국의 뛰어난 IT 역량이 이러한 변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원 임우선 swpark@donga.com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