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가 지난해 챔피언 보스턴과의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만년 꼴찌였던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굳게 지키며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탬파베이는 3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6회까지 보스턴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호투에 막혀 1-4로 뒤졌지만 7회 마쓰자카가 없는 마운드를 상대로 6점을 뽑으며 7-4로 승부를 뒤집었고 결국 7-6으로 이겼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보스턴과의 두 차례 홈 3연전을 모두 휩쓸었다.
메이저리그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탬파베이는 1998년부터 리그에 참가해 이제 겨우 10시즌을 보낸 팀. 지난해까지 탬파베이는 645승 972패(0.399)로 메이저리그 유일의 통산 3할대 승률 팀이었다. 9번이나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을 정도. 2006년과 2007년에는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창단한 애리조나가 세 차례 지구 우승과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데블레이스에서 데블(악마)을 떼내고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름을 바꾼 뒤 대대적인 팀 개편을 단행했다. 주력 선수는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조건을 만들어 주고 신인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투자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유망주들이 제 몫을 다하기 시작했고 마운드와 수비가 안정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52승 32패(승률 0.619)를 기록하며 지구 2위 보스턴과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지난 10년 동안 홈경기 매진이 8번밖에 없었던 탬파베이는 이날을 포함해 올 시즌 4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프로야구에서 투자와 성적 그리고 관중 동원의 함수관계를 올 시즌 탬파베이는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26)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 하나를 보탰다. 타율은 0.278에서 0.265로 떨어졌고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내줘 5-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