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자영업 월소득 1년새 109만원 줄어

Posted July. 22, 2008 09:07   

中文

자영업자의 절반 정도가 요즘 경기를 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73%는 올해 하반기(712월) 경기가 상반기(16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과 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8%, 30%가량 급감하면서 10명 가운데 3명꼴로 전업 또는 폐업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경제난이 자영업의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지난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전국 7대 도시의 자영업자 486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경영실태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해 21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 대상은 상시 근로자 5인 이하 자영업체로 수산 및 청과 등 음식료품 소매업 요식업 숙박업 가정용기기 및 가구 소매업 슈퍼마켓 등 종합소매업 서점과 화원 등 기타 전문소매업 미용실과 목욕탕 등 기타 서비스업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의 전반적 영업여건에 대해 220명(45.3%)이 전례 없이 어려운 편(외환위기 때보다 어려운 편), 218명(44.9%)이 예년수준보다 나쁜 편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이처럼 영업여건이 악화되면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은 3307만 원에서 2719만 원으로 17.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가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집으로 가져가는 월평균 소득은 364만 원에서 255만 원으로 30.2% 급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생활물가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은 커졌으나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소득 감소율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조사대상자 가운데 131명(27%)은 경제난 때문에 전업 또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95명(72.5%)은 전업 또는 폐업 시점에 대해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18명(13.7%)은 지금 즉시라고 밝혔다.

자영업에서도 일자리가 줄고 있었다.

전체 조사대상 486명이 운영하는 자영업체의 지난해 초 상시근로자는 평균 2.56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2.51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현재에는 2.35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영업여건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262명(53.9%)이 상반기보다 다소 나빠질 것, 91명(18.7%)이 상반기보다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해 향후 경기에 대해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차지완 김유영 cha@donga.com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