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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외환은인수 포기

Posted September. 20, 20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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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모()펀드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배 지분 인수협상을 벌여온 영국계 은행 HSBC가 19일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했다.

외환은행이 다시 매물로 나옴에 따라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여온 국민, 하나은행 등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19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금융시장 안에서 외환은행의 현재 자산가치 등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 미국계 사모펀드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고, 국내 증시의 침체로 외환은행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당초 계약대로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곤란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 3일 외환은행 지분 51.02%를 60억1800만 달러(약 6조8600억 원), 주당 1만8045원에 인수하기로 론스타와 계약했던 HSBC는 협상시한이 7월 말로 끝났지만 인수가격을 낮추려고 론스타와 재협상을 벌여 왔다. 이날 외환은행 주식의 종가는 1만1350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새로운 대주주를 찾기 위한 작업을 즉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경색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섣불리 인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중현 신수정 sanjuck@donga.com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