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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400여명 방콕서 발묶여

Posted November. 27, 200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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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 외곽의 수완나품 국제공항 관제탑을 장악해 결항이 속출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26일 보도했다.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는 25일 수완나품 공항 여객터미널과 시내로 나가는 고속도로를 점거한 데 이어 26일에는 관제탑까지 장악해 항공기 16편이 돈 므앙 옛 공항과 지방공항으로 기수를 돌려야 했다.

항공 정상화를 기다리던 승객 3000여 명은 공항 내 벤치에서 새우잠을 자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앞서 25일 오전에는 복면을 쓴 괴한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폭탄을 던져 4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고 있다.

솜차이 총리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26일 오후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공항이 시위대의 손에 넘어가자 방콕 북부의 치앙마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완나품 공항이 전면 마비되면서 한국에서 방콕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또 방콕 현지에서도 대한항공 승객 1018명, 아시아나항공 승객 393이 한국으로 출발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태국 국적기인 타이항공도 이날 모두 결항했다.



노지현 이유종 isityou@donga.com pen@donga.com